지난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금과 은은 단연 돋보이는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안전자산 선호와 유동성 환경 변화가 맞물리며 귀금속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국내 투자자들의 관련 상품 투자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이 글에서는 금·은 가격 급등의 배경과 국내 투자 흐름 그리고 올해 시장 전망을 정리해봤습니다.
지난해 금·은 가격 말 그대로 이름값
지난해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가장 강렬한 존재감을 보인 자산은 단연 금과 은이었습니다.
안전자산이라는 기존 이미지에 더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 지정학적 불확실성 대응 자산으로서의 역할까지 겹치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특히 금은 역사적 고점을 연이어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은은 그보다 더 가파른 상승률로 시장을 놀라게 했습니다.
단순한 단기 테마가 아닌 구조적인 상승 흐름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귀금속은 2025년 원자재 시장의 중심에 섰습니다.
국제 금 가격 단기 조정에도 강세를 유지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금 선물 가격은 2025년 12월 31일 온스당 2,641달러에서 지난해 말 4,341.10달러로 1년 만에 64.4% 상승했습니다.
연말을 앞두고 시카고상품거래소의 증거금 인상 이슈가 발생하면서 하루 기준 1% 넘는 하락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가격은 4,300달러 선을 지켜내며 전반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습니다.



이는 단기 변수보다 장기 수급과 투자 심리가 금 가격을 지탱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됩니다.
은 가격 45년 만에 역사적 고점을 넘어섰습니다
은 가격의 상승세는 금보다 훨씬 가팔랐습니다. 같은 기간 은 선물 가격은 온스당 29.24달러에서 70.60달러로 무려 141.5% 급등했습니다.



이는 1980년 은 파동 당시 기록했던 최고가 48.7달러를 45년 만에 넘어선 수치입니다. 산업용 수요와 투자 수요가 동시에 증가한 데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에서 유입된 투기적 자금이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됩니다.
은 특유의 높은 변동성이 그대로 수익률로 나타난 한 해였습니다.
국내 투자자들 금 현물 상품에 대거 몰림
금·은 가격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자 국내 투자자들의 관련 상품 매수 심리도 크게 강화됐습니다.
대표적으로 TIGER KRX금현물 ETF의 순자산총액은 상장 초기 492억 원에서 지난해 말 1조217억 원으로 약 20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지수도 40.8% 상승했습니다.
이 상품은 KRX 금시장에 상장된 순도 99.99% 금을 직접 편입하고 한국예탁결제원에 실물로 보관하는 구조입니다.
삼성 KRX금현물 ETN 역시 지표가치총액과 지수가 각각 60% 안팎의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전망 귀금속 이후의 흐름이 중요
증권가는 올해도 금과 은의 상승 추세 자체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단기간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으로 상승 속도는 다소 완만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KB증권은 금을 중심으로 한 귀금속과 일부 비철금속이 지난해 원자재 성과를 주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대신증권은 귀금속 강세가 상반기 또는 3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으나 하반기 특히 4분기에는 에너지 원자재로 주도권이 이동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다음 순환 테마로 옮겨가고 있습니다.